231111 욕지도 파라다이스 캠핑장

아빠가 내가 캠핑장비 사는걸 이것저것 보더니, 오랜만에 캠핑 가고 싶었나 보다. 어렸을 땐 가족끼리 캠핑 많이 다녔는데, 성인 되고는 처음 가보는 캠핑. 🏕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욕지도에 좌대 있는 캠핑장을 갈까 하다가 애견 동반이 되지 않아, 애견 동반되는 파라다이스 캠핑장으로 결정. 사장님께 문자로 예약하고, 중화항-욕지도 배편도 미리 예약했다. (파라다이스 캠핑장 예약 시 욕지해운 10% DC) 승선 가능한 차량 수가 정해져 있어, 주말 같은 경우에는 꼭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부산에서 새벽 6시 15분쯤 출발해서, 낚시점도 들리고 중화항에 도착. 연화도를 경유하는 9시 20분 배를 타고, 10시 15분쯤 욕지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욕지도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고기도 사고, 10분 정도 운전해서 캠핑장 도착.

텐트랑 타프 피칭하고 바로 고기 구워먹기. 아빠랑 동생🤍 (+ 폴라리스 카프리콘 텐트, 네이처하이크 헥사 타프)
 

캠핑장 데크에서 바라보는 전경. 바로 앞에 방파제도 있어서 간단하게 낚시도 할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건 좌대던데, 좌대도 있나 보다.
 

이렇게 일렬로 데크가 한 여섯 개 있는데, 데크 자리가 바다 바로 앞자리다. 
 

고기 구우니까 고양이 한 7마리가 달려와서 밥 달라고 울던데..😿 캠핑장 손님 손을 많이 탄 고양이 같았다.

욕지도 하나로 마트에서 산 삼겹살인데 진짜 엄청 맛있었다. 여태껏 캠핑하면서 먹은 고기 중 단연코 일등. 한돈이라고 적힌 고기.. 메모. 🥩
 

점심 먹고 낚시하러 ! 낚시점 사장님이 추천해 준 도동 방파제에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맞은편 방파제로 이동. 캠핑장 바로 앞 방파제보다는 수심이 깊어서 좋았다. 낚시하는 팀 한 팀 있었는데, 그 옆에 자리 잡고 낚싯대 던지기.
 

울 강아지 왜 이렇게 피곤하고 불쌍해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낚시 할까 하다가 원투부터 좀 하기. 원투로 몇 번 던지자마자 뺀찌가 걸려서 너무 행복..🖤 인생 첫 (아기) 돌 돔. 친구들한테 자랑하니까 저 맑은 눈망울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한다. ㅠㅠ 근데 어딜 가나 독가시치가 바글바글하네.
 

밤이 깊어갈 때까지 낚시하다가, 잡어도 없어지고 입질도 별로 없어서 숙소로 복귀. 옆 팀은 쏨뱅이도 잡고 하던데 왜 내 건 안 물지!!!! 
 

캠핑장 돌아와서 먹은 목살 🖤 낚시를 하고 돌아왔는데도, 캠핑장에 우리 텐트 밖에 없었다. 캠핑장 전세 낸 줄(..) 요새 성수기라 어딜 가도 캠핑장 풀방이던데, 이렇게 우리만 있는 캠핑장이라니. 섬에 들어와서 그런가.. 신기했다. 캠핑장에 민박도 있던데, 다른 손님들은 전부 민박에 머무는 것 같았다. 근데 여기 캠핑장 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샤워 시설도 깨끗하고 좋은데 왜 사람이 없지? 입 소문이 덜 난 것 같기도 하다.
 

아빠가 장대로 잡은 메가리 손질 중. 🐟
 

손질한 메가리 화로대에 냅다 구워버리기. 🔥
 

화롯대에 구우니까 잔인하게 타버렸네. 몇 점 먹다가 거의 고양이 먹이로. 😻
 

진짜 한 2짜 덜 되는 뺀찌라 회도 4점밖에 안 나왔다. 그래도 맛있었다. 🖤
 

칸이 안고 불멍 때리기.
 

텐트에서 아련하게 쳐다보는 강쥐. 🐶
 

후식으로 (최애) 쫀드기 구워 먹기.
 

욕지도에 오면 이렇게 예쁜 별도 볼 수 있다. 도시 밤하늘에 반짝이는 건 비행기랬는데. (..)
 

욕지도 까지 왔는데 낚시를 별로 하지 못 한 게 아쉬워서, 다음 날 캠핑장 앞 방파제에서 낚시. 이 고기를 한 4-5마리 잡았는데 도대체 무슨 고긴지 모르겠다. 마지막엔 술뱅이 한 마리로 마무리. 옆 팀은 문어를 2마리나 올리던데!!!!! 나는 무슨 초심자의 행운이 다 떨어졌는지 문어는 못 올리고 독가시에게 미끼만 잔뜩 따먹힌 날. 자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무서웠다. 타프를 잘못 쳤는지 너무 심하게 펄럭거려서 우리 텐트 다 날아가는 줄 알았다. 일어나자마자 타프부터 걷고 텐트 정리하고, 낚시 좀 하다가 배 타고 부산으로 귀환 완. v
 
2023.11.11 -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