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3 경주 나아해변 노지 캠핑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캠핑 갈래? 해서 급 캠핑 떠난 날. 퇴근하고 수영도 하고 후딱 준비해서 경주로 떠났다. 🚗
 

저번 캠핑에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피칭하자마자 찍음. 원터치라 피칭하기 너무 간편한 폴라리스 카프리콘 텐트. 근데 크기가 있어서 무게랑 부피가 꽤나 나간다. 가지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품절이라 못 사고 있었는데, 당근에서 매물 발견. 개봉만 한 새 상품을 20만원에 판다고 해서 몇 주 동안(..) 고민하다가 샀다. 예전에 당근으로 산 그늘막 텐트가 있어 그걸 들고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결로 현상이 걱정돼 새로 탠트를 구매했는데 잘 구매한 것 같다. 😄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막창. 🥩
 

노릇노릇 구워지는 중.
 

맛있게 구웠다.  (사실 좀 질겼던)
 

집에서 챙겨 온 양파랑 파프리카도 투하.
 

새우까지 구워버리기. 🍤
 

우리 할머니가 해준 고구마튀김도 데우고, 남은 야채에 볶음밥 볶아 먹기. 💛
 

캠핑에 라면도 빠질 수 없지. 새우 넣어서 라면 끓이기. 
 

다 먹고 취침 준비. 알리발 유명템 보름달 랜턴인데 밝아서 좋다. 랜턴 살려고 알아보니 10만원은 기본으로 넘던데, 알리가 있어서 다행이야. 심지어 5일 배송으로 다음 주에 바로 온 랜턴.
 

천장 메쉬망에 다이소 알전구도 달기. 분위기 너무 좋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라면 끓이기. 낚시 겸용으로 산 코베아 캠프원 버너인데, 휴대도 간편하고 화력도 세서 좋다. 코펠도 알리발 Widesea 코펠. 저렴한 맛에 막 쓰기 좋다.
 

사실 라면이랑 치즈밖에 먹을 게 없었는데, 부족할 것 같아서 주변 편의점에서 소시지도 사 왔다. 아름다운 소시지의 자태. 🥰
 

어제 맥주 안주로 사 온 치즈인데, 맥주 안주로는 안 먹고 아침에 크래커랑 먹기. 둘 다 맥주는 한 입 하고 버렸다. 맛있는 게 너무 많은데 맥주를 먹기엔 아까운 걸-!! 첫 노지 캠핑인데 유료 캠핑장보다 더 좋았던 것 같아. 유료 캠핑장에는 가족 단위로 많이 와서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옆 텐트랑 붙어있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여긴 금요일 저녁에 가서 그런지 간격을 넓게 쓸 수 있었다. 노지라서 퇴실 시간 상관없이 가고 싶을 때 가서 더 좋았기도 하고. 근데 아무리 노지라곤 해도, 밤 12시 새벽 1시에 술에 취해서 냅다 소리 지르면서 노래를 부르질 않나.. 새벽에 일행이랑 욕하고 싸워서 경찰이 오질 않나. 또 새벽 6시까지 술판벌이면서 놀질 않나.. 유료 캠핑장이 아니라 매너 타임이 없는 건 아쉬웠다. 첫 노지 캠핑을 이렇게 스펙타클 하게 보내다니. 혼자 캠핑하는 것도 아니고 새벽 1-2시부터는 주변 캠핑 팀을 위해 조용히 해줘야 하는 게 도리 아닐까 싶다. 최소한의 시민 의식은 가지고 살았으면. 나는 등 대자마자 바로 자는 스타일이라 상관없는데, 같이 간 일행은 떠드는 소리 때문에 밤을 새웠다고 해서 미안했다. 
 
2023.11.03 -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