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출장 W+5

집이 어디더라•• 4,322km 떨어진 곳에 있는 나의 집.

원래도 사무실에 있으면 공장 내부 기계 때문인지 사무실이 많이 흔들려 무서워했는데, 이상하게도 요동치던 날.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심하게 울렁거려서 이상하다 싶어 주위를 둘러봤는데 같이 일하는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다 뛰쳐나가고 있었다. 나도 밖으로 대피. 밖에서 한 15분 정도 있다가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여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왜 다시 들어가나 싶었다•• 우리 나라는 안전 불감증이 심해 이렇게 빨리 대피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불의 고리라 불리우는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있는 나라라 그런지 다들 신속하게 대피하는 게 좋았다. 그 와중에도 공장 라인은 계속 돌아가는 게 소름끼쳤다, 정말로. 걱정할까봐 집에는 지진난 거 말 안했는데 아침에 뉴스보고 전화 온 아빠🥹.. 자다 깨서 받았는데 아빠 목소리가 너무 걱정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ㅠㅠ

Bebek Kaleyo

호텔 근처 오래된 맛집. 닭에 빵가루 튀긴 것 뿌려주셨는데 바삭바삭하니 닭이랑 잘 어울렸다. 그리고 여기는 진정한 satay(꼬지) 맛집🍢 ayam satay 너무 너무 맛있다. 다만 술은 팔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챙겨가거나 포장해서 먹어야 한다.

Spix Soba Chicken BBQ Flavour

Garudafood Mama Mia Lezatos Chocolatõs Min Sweet Cheese

Miaow Miaow Pizza Flavoured Snacks

Chiki Balls Crafty Cheese

어김없이 시작된 과자 탐험기. 이번 주에는 저녁 대신 과자로 떼운 날이 많네•• 첫 번째 소바 과자는 살짝 매콤한 비비큐맛 라면 과자인데 양이 한 주먹거리라 입에 털어넣고 나면 없다. 전형적인 동남아 과자 같은 느낌. 두 번째 쇼콜레토 치즈 맛은 너무 맛있어🫶🏻 웨이퍼롤 안에 치즈 필링 들어간 과자인데 진심 천국의 맛 💛 세 번째는 피자맛 과자인데 딱 스모키 베이컨칩 & 쟈키쟈키 류 맛이다. 마지막 치키볼 과자는 코스트코에 대량으로 파는 치즈볼보다 조금 떨어지는 맛. 쓰고보니 과자 리뷰어 같네. 어릴 적 1일 1과자 했던 짬밥이 드러나는 건지••

드디어 먹은 인도네시아 맥도날드! Panas 2 with French Fries Ayam McD Kimchi, Spicy Chicken Bites, Choco Mashmallow Pie, Spicy Chicken McNuggets, Apple Fizz, Iced Coffee Italian Dolce with Jelly Float 이렇게 그랩으로 시키니 150,000 루피아 정도 나왔다. 배달비, 포장비 포함하면 한화로 약 15,000원 정도. 욕심부려서 먹고싶은 거 다 시켰더니 세끼를 내려먹은•• 맥도날드 지나갈 때 마다 김치 치킨을 엄청 프로모션 하길래 궁금해서 시켜봤다. 사진엔 없지만 김치가 들어간 양념 치킨 소스가 따로 왔는데 굳이 두 번은 먹지 않아도 될 맛이다. 스윗칠리 베이스 소스에 미니 김치가 들어가 색다른 맛. 그리고 저 주황색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은 진심 진짜 진짜 맵다(..) 디게 hot하게 매운 맛이라 안 시키는 걸 추천. 동그랗게 생긴 스파이시 치킨 바이트는 먹을만한 수준의 매운 맛이다. 애플 피즈는 골드메달 애플 쥬스에 탄산 섞인 맛. 또, 아이스 젤리 돌체 라떼는 레쓰비에 코코팜 코코넛 젤리 들어간 맛이랄까•• 주문한 메뉴가 대체적으로 매워서, 매운 걸 잘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기대 안 한 초코 마시멜로 파이가 가장 맛있었다.

회사 저녁으로 나온 분식. 인니 대장금이 해주는 분식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맛있지 최고지. 라면도 어쩜 저렇게 잘 끓일까••? 🧡

밥 먹고 문득 회사 밖을 쳐다봤는데 풀 뜯어 먹는 소 발견. 주변이 온통 공장 지대에 차가 저렇게 바로 옆으로 지나다니는데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있다니•• 참 아이라니한 도시와 농촌의 조화.

Excelso Living Plaza

주말에 택시타고 제법 먼(차로 20분 거리) Living Plaza Jababeka 몰에 갔다. 휴양지가 아니라 그런지 갈 곳이 몰 밖에 없다🥲 LIPPO 몰 보다는 좀 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 사람도 덜 붐벼서 좋았다. 오마마자 커피 마시러 엑셀소. 드립 커피랑 치즈 크러스트 피자 같이 시켜서 먹었는데 커피는 적당히 산미있고, 피자는 적당히 바삭해서 맛있었다. 그나저나 저 크레마 너무 예쁘게 뽑힌☕️

두리안

엘립스 헤어에센스

몰 구경😆 조명 드롭시켜 놓은 거랑 미니 푸드트럭 덕분인지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같은 느낌 가득🎄 몰 안에 CGV에서는 NCT DREAM 영화 개봉 예정! 왓슨스 들려서 친구들 줄 선물 샀다. 근데 이 몰은 신기한 게 진짜 올드한 케이팝이 나온다. 김건모나 조성모같은 그런 노래(..)

Bornga Cikarang

오랜만에 한식 외식. 본가는 한국에서도 가본 적이 없는 데 인도네시아에서 오게 됐다. 원래도 좋아하는 우삼겹이 왜 그렇게 맛있던지•• 해물 쌈장이랑 같이 먹으니까 극락이었다. 🧡 굽기 전에 고기를 보여주시고 룸에서 직접 구워주신다. 인도네시아에서 고깃집에 오면 직접 굽지 않고 다들 구워주셔서 너무 좋다. 회식하기 최적의 장소😊 고기 굽기 너무 싫다 진심..ㅋㅋ

아침부터 조식 먹고 수영장🫶🏻 그래도 두 번째 왔다고 몸 좀 풀렸는지 자유형 열 바퀴 + 평영 세 바퀴 성공v 운동하니까 개운하다. 💙

Red Blanc Bakery Cafe

수영 다 하고 일요일 리프레시 겸 카페에 갔다. 레드블랑이라는 빵집인데 곳곳에 한국어로 설명된 걸 보니 아마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지 싶다. 베이컨 에그 브레드랑 마늘빵, 따뜻한 라떼 한 잔 시키고 착석. 인도네시 카페에 오면 다들 예쁜 라떼 아트를 해주신다. 하트는 기본이고 로제타에 스완까지🥺 너무 감동이야••🤍 유리 천장 위로 비가 뚝뚝 떨어지는게 좋았던 날.

귀가하다 본 귀여운 고양이로 마무리 🖤

2022.11.21 - 2022.11.27